
논란의 중심에 선 충주 3공구 노선은 봉방동에서 산척면까지 약 15km 구간이다. 국가철도공단의 기본 계획에 따르면, 충주시청, 세무서 등 주요 행정·생활 시설이 밀집한 도심 중심부에 대규모 고가 교량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이 노선은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은 물론, 15만 4,000볼트 특고압 송전탑 바로 옆을 관통하도록 계획됐다.
교각철회범시민행동위는 단순한 경관 훼손을 넘어, 도시가 동서로 분절되고 미래 확장 가능성이 차단될 것을 우려했다. 즉 교각철도와 방음벽으로 칠금동과 금릉동이 분절되어 도시확장성이 상실되었고, 충주의 상징인 탄금대 경관을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도시 경관을 훼손했던 아픈 기억 때문에 이번 고가 철도 계획에 대한 반감은 더욱 극심하다고 꼬집었다.

우선 속도의 모순을 제기했다. 충주시와 철도공단은 운행 속도를 시속 200km라고 주장하지만, 교각철회범시민행동위의 자료 분석 결과, 실질적인 평균 속도는 시속 150~170km 수준의 광역철도에 불과하며, 도심 통과 구간에서는 시속 70~80km까지 속도가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시속 200km를 위한 곡선 반경(R=2000) 주장은 비현실적 계획이며, 이유는 도심통과 저속 철구간이므로 기존 목행 구간의 곡선 반경을 회피하려는 거짓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안 외면의 모순을 들었다. 교각철회범시민행동위는 현재 운행시간 차이도 없고 공사비도 국토부(안)과 별 차이가 없는 현실 가능한 대안 노선을 충주시와 정부에 제시했음에도, 정부가 비용, 시간, 타당성 분석 차트가 없는 대안을 왜 외면하는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도시 파괴의 모순을 내세웠다. 교각철회범시민행동위는 고가 철도가 도시를 단절시키고 쇠퇴를 가속화하는 퇴행적 행위이며, 육중한 철도 교각과 송전탑이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고 도시 기능을 망가뜨리는 것은 미래 후손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는 일로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노선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확정되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 내용과 충북선 기본 계획 고시 내용을 종합 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을 관통하는 고가 철도 계획을 두고 사업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충주 시민들 간의 갈등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임진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