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주택·택배·문화티켓 등 전 세대 아울러…지방정부 ‘생활정책 실험’으로 주목받아

우선 청년의 정착과 출산의 시작을 동시에 추진하는 '천원주택'이 주목을 받는다. 시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에게 1일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한다. 연간 총 1000호 규모의 천원주택(매입·전세임대주택)이 공급되며, 청년층의 인천 정착을 유도하고, 출산·양육의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다. 올해 2월 시작된 '천원주택' 사업은 9월 기준 공급 목표 1000호 중 588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활물류 복지 '천원택배'도 눈길을 끈다. '천원택배'는 2024년 10월 도입된 '반값택배'에서 발전한 전국 최초의 공공 생활물류 모델이다. 지하철역 30개소에서 운영되던 '반값택배'를 올해 7월부터 요금을 일반 1000원, 당일 2000원으로 낮추고, 서비스 지역을 인천지하철 전 역사(60개소)로 확대하며, '천원택배'로 전면 개편했다. 9월 현재 누적 이용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했다.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 친환경 운동, 노인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생활경제 혁신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고 정부, 지자체, 대학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3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천원'의 보조금 외에 학생 1인당 120g의 지역 생산 쌀을 현물로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10여 개 대학 23만 6000여 명의 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 청년 복지와 지역 쌀 소비를 동시에 촉진하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천원 문화티켓'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신규 생활문화 복지 정책이다. 올해 10월 첫 시행에 인천시민 5400여 명이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을 각각 '천원'에 이용했다.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였다. 내년부터 5월과 10월 '가정의 달'과 '시민의 날'에 맞춰 정례화될 예정이다. 과도한 예산 투입 없이 공공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문화 복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인천 시민이 비연육 25개 섬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한 'i-바다패스'도 '천원정책'에 버금가는 사업이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7만 건, 관광 매출 전년 대비 56억 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서 교통격차 해소와 해양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복합형 지역 균형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원으로 충분한 도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를 향한 인천시의 '천원정책' 여정이 주목된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