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유방암 5년 생존율 90%, 전신 전이 34%…장기 재발률 높아 지속적 추적 관찰 필요
박미선은 “화장을 10개월 만에 했는데 너무 어색하고 낯설다”며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와서 많은 분이 보고 놀라실 것 같다. 머리를 쇼트커트 한 줄 아시는데 완전 민머리였다가 지금 좀 자란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받은 박미선은 방사선 치료 16번을 완료한 뒤 현재 약물 치료 중이라고 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단일 원인보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수유 기피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증가에 따른 호르몬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고지방·고칼로리 식단과 신체 활동 부족, 비만과 음주 등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방사선 노출과 호르몬 치료제 장기 복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 촬영술(맘모그래피), 유방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하며 필요할 경우 MRI도 시행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게 된다. 조직검사는 유방암 확진을 위한 필수 검사다.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종양 상태에 따라 암 조직을 떼어 내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암과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넓은 병변으로 인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로 구분된다.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유방 복원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박미선은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며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는 유방암 조직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감시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를 하는 감시 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하는데, 전이가 있는 경우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진행한다.
유방암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유방암 위험 요인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증가를 피하고 호르몬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 등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비만을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도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 유방암(0, 1, 2기 환자)은 90% 이상으로 높지만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에게서는 34%로 낮아진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도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 위해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유방 촬영 등이 필요하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권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은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 40세 이후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고위험군(가족력이 있거나 BRCA1 또는 BRCA2와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의 경우에도 의사 상담을 권고한다.
자가 검진은 유방암 조기 이상 발견에 도움이 되는 보조적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월 1회를 권고하는데 생리 주기에 따라 생리가 끝난 뒤 3~5일째가 가장 좋다. 폐경 이후에는 매월 같은 날짜를 정해 자가 검진 주기로 삼는다. 자가 검진은 거울 앞에서 실시하는 관찰과 만져서 확인하는 촉진, 유방 분비물 확인, 겨드랑이와 쇄골 주변을 확인해 림프절이 커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한편 박미선은 항암치료 4회 차에 폐렴까지 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요즘에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고 한다. 박미선은 “어느 정도 회복은 됐어도 완쾌는 아니다”라며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은 장기 재발률이 높다. 대다수 암은 치료 5년이 지나면 재발 가능성이 낮지만, 유방암은 장기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