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경춘선 역사 신설 갈등 조정…왕숙 교통대책 추진력 되찾아

왕숙지구는 수도권에서 최대 규모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지만, 광역교통 대책은 그동안 지자체와 사업시행자 간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역사 신설 시 초기 운영손실비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를 두고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TF는 올해 신설된 갈등조정 절차를 활용해 관계기관의 의견을 조율했고, 대광위가 합리적 대안을 담은 조정안을 마련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토대가 마련됐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왕숙지구 교통대책은 신도시 성패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7만여 세대, 약 18만 명의 인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왕숙1·2지구는 철도와 도로망 확충 없이는 기존 교통 인프라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왕숙지구의 철도 접근성은 3기 신도시 중에서도 큰 정책적 부담으로 꼽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조정 절차를 통한 TF의 개입은 단순한 분쟁 해결을 넘어 사업 전반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하남 교산지구 동남로 연결도로와같이 둘 이상의 지자체를 통과해 인허가에 장기간이 소요되던 3개 도로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직접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직접 인허가 방식은 서울·구리와 경계를 이루는 남양주시의 광역도로 사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왕숙·진접·별내 등 남양주의 주요 개발지 역시 복잡한 인허가 협의 구조로 사업이 지연돼 온 만큼, 중앙정부 주도의 인허가 절차가 도입될 경우 도로망 확충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신도시 교통대책은 단순한 기반시설 정비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TF를 통해 관계기관과 현장에서 적극 소통해 광역교통시설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도 왕숙지구 교통대책 추진의 속도감을 기대하는 입장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왕숙지구는 남양주의 미래 성장 축인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철도·도로망이 적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시점에 맞춰 교통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시 차원의 준비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