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기사(史)와 함께 한 ‘천상 배우’의 인생…KBS 특별분향소에서 대중들도 조문한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연말 'KBS 2024 연기대상'에 참석, 주연 드라마 '개소리'로 역대 연기대상 중 최고령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데뷔 이래 쉬지 않고 활약해 온 그였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란 바람이 이어졌지만 끝내 비보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낳았다.
고인의 마지막을 향해 후배 배우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며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예술인연합회 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발인은 11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시 에덴낙원이다.
유족 측은 일반 시민의 조문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고인이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개국부터 함께 했던 KBS 본관과 별관에 특별 분향소가 마련돼 대중들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KBS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 특별편성에 나섰다. 11월 25일 밤 10시 45분 고인의 드라마 유작 '개소리' 1~4회 몰아보기, 26일 밤 11시 10분에는 2006년 출연작인 단막극 '드라마시티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편성해 고인을 기린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