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54명 등 법원구성원 688명 참여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62)가 친정에서도 외면을 당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노조)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62)의 적격성에 대해 법원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헌재소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이동흡 헌재 후보자. 일요신문DB |
'후보자가 민주·개혁적 소신으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입장을 잘 반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8%(608명)가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17명)만이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에 참가한 판사 54명 가운데 두 질문에 '부적합하다' 또는 '잘 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93%(50명)로 나타났고, '적합하다' 혹은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혀 없었다.
법원노조는 “설문조사 결과와 판결 내용, 각종 의혹들을 종합할 때 이 후보자는 헌재 소장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후보자는 즉각 자진해서 사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 철회 의견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