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인원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구속영장 발부 부적절 근거로 투표 불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구속영장 발부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집단 퇴장하며 투표에 불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한 가결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추 의원은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 절제와 관용의 정신은 사라지고, 극한 대립만 남은 우리 정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며 “상대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정치가 사법을 끌어들이고, 특검이 정적 제거의 도구가 되어 야당을 먹잇감으로 삼는 퇴행의 시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영장의 문제점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검이 청구한 영장 내용을 보면, 제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악의적인 정치 공작이라는 것이 더욱 명확하다”며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원내대표로서의 통상적 활동과 발언을 억지로 맞춰 영장을 창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시 연쇄 탄핵, 헌정사상 초유의 일방적 감액 예산 처리 등 민주당의 독선적 국회 운영을 비판한 저의 발언을 두고,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공모라고 주장한다”며 “그렇다면 작년 11월에서 12월 초까지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의회 독주를 비판한 수많은 언론도 비상계엄을 사전에 공모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상임위원장·간사단과의 만찬 중에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친 것을, 계엄을 앞두고 대통령과 결속을 강화한 것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며 “참으로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당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면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