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회장부터 학생·소상공인까지 발언 참여…44개 동 순회 건의사항 468건 접수

또한 기존 주민 행사에 주로 참석하던 단체원 중심 구성을 벗어나 소상공인, 상인회, 초·중·고·대학생, 학부모, 다문화가족, 동호회, 국가유공자, 종교단체 등 다양한 주민들이 참석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88일간의 여정 동안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은 총 468건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한 동에서 10개 이상의 주민 건의가 발표됐다. 축구장 조명 교체, 버스 노선확충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요구가 많았다.
수원시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현장에서 손을 든 주민들에게 자유로운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주요 간부 공무원들이 즉문즉답으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했고, 소관 부서의 장이 상황 파악과 현장 방문 및 처리기한을 약속하는 책임행정을 구현했다.
공영주차장 설치, 버스노선 확충 및 변경, 새빛돌봄 요양보호사 자격 요건 완화 등 불가능한 일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단호하게 '안 된다'고 설명하며 새빛만남의 신뢰를 높였다. 역명 변경의 경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다시 공론화하기는 어렵다'고 명확하게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새빛만남'은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넘어, 실제 시정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율천동 '새빛만남'에서 한 지역아동센터장이 '아동들이 체험활동을 할 때 차량 지원이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내년부터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원1동 '새빛만남'에서는 영화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사거리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동해 달라'고 했는데, 11월 말 완료됐다. 영통1동에서는 한 주민이 '무인도서대출기 설치'를 제안했는데, 내년 상반기 중 책나루 스마트 도서관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새빛만남'에서 접수된 모든 건의사항을 별도로 관리 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3개월간 44개 동 주민들께서 각기 다른 고민과 희망을 들려주신 덕분에 행정의 방향이 명확해졌다"며 "새빛만남에서 주신 의견을 충실히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