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으로 ‘보수 3선’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파격 발탁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배신행위” “제명하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혜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2월 28일 브리핑에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규연 수석은 이혜훈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이 후보자는)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의 근절과 민생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이 대통령,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에 ‘보수 3선’ 이혜훈 파격 발탁).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명’까지 언급하며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혜훈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의 몰염치한 정치 행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 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당원들의 신뢰와 기대를 처참히 짓밟으며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 해 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 지명자에 대한 즉각 제명을 중앙당에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주진우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이혜훈 후보자 지명이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이혜훈으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