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확장 재정 정책 평가 질의에 “따로 자리 만들 것”

이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퍼펙트스톰 상황으로 고물가 고환율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퍼펙트스톰은 다발적 악재로 인한 복합 위기를 뜻한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회색 코뿔소 상황”이라며 “우리가 걱정하는 이슈, 구조적 이슈, 인구 위기, 기후 위기, 극심한 양극화, 산업과 기술의 대격변, 지방 소멸 상황이 갑자기 어느 날 불쑥 튀어나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드는 블랙 스완의 상황이 아니라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 코뿔소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럴 때야말로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기획의 컨트롤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며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진보 정권의 ‘확장 재정 정책’을 비판해왔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취재진이 묻자 이 후보자는 “따로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을 지낸 보수 정치인이다. 이 후보자는 마산제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의해 정책 특보로 영입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