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의 실상을 언급하면서 “수용 능력 약 800만 명을 이미 초과한 상황에서 수하물 대기 시간은 전국 최장, 주차난은 최하위 수준”이라며 “신규 공항 건설 논의에만 매몰돼 현재 800만 시도민이 겪는 불편을 외면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공항 투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박 지사는 “수도권 공항에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지방공항 최초로 연 이용객 1,000만 명을 넘긴 김해공항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며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되짚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를 상대로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시설 확충 건의를 즉각 추진하고, 부·울·경 정치권과 공동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절차에 대해서는 ‘민주적 정당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박 지사는 “광역단체의 통합은 정치권의 일방적인 ‘톱다운’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과정에서의 갈등과 사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 결정은 반드시 양 시도민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원칙을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공론화위원회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중앙정부나 정치권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 선택에 기반한 ‘바텀업(Bottom-up)’ 통합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한 해 도정 성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경남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이후 다시 전국 3위로 올라섰으며, 경제성장률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10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와 3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경남 경제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구 지표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10월 기준 출생아 증가율은 11.4%로 전국 평균(2.5%)을 크게 웃돌았고, 청년 순유출 규모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 위기 극복의 신호탄을 쐈다. 박 지사는 “인공지능(AI) 제조업 혁신과 통영 관광 인프라 확정,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반영 등 핵심 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경남의 성장이 지표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지사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정부합동평가 역대 최고 성적과 다수의 대통령상 수상 등은 도청 공직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새해에도 행정·복지·산업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남을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달의 성과 우수공무원’ 3명 표창

김주희 주무관은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2024~2025년 국비를 전국 최다 규모로 확보하며 지역 일자리 정책 추진에 기여했다. 자치단체 주도의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25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 부문에서 전국 1위(최우수상)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욱 사무관은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하는 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역대학 최초로 LG전자 연구소의 대학 내 건립을 확정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한 산학 공동연구 및 채용 연계 모델을 마련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넓혔다.
서상혁 주무관은 거제 남부관광단지를 전국 최초로 민간 시행 관광단지 공익사업으로 인정받도록 했고, 통영 도산관광단지의 지정 및 조성계획을 동시에 추진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상혁 주무관은 “대규모 민자 관광사업의 제도 개선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공익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는 행정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성과 우수공무원’ 제도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격월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도지사 표창과 인사가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마산항, 해수부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최종 선정

해양수산부에서는 기존 7대 기항지 중심 크루즈 관광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고, 크루즈 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해안을 접한 11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경남 마산항(창원시), 전북 새만금신항(군산시) 2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부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남만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산청 동의보감촌, 함안 낙화놀이 등 주요 관광지를 사전 답사하고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을 발굴해 크루즈 관광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 크루즈 기항 경험이 있는 부산, 서산, 포항, 속초, 울산 등 크루즈 기항지를 방문해 크루즈 유치 경험과 출‧입국 절차를 시행하는 세관 등 관련기관에게 크루즈선이 입항할 경우 경험 등을 청취했다. 특히 부산·여수항보다 접근성(1시간대)이 뛰어난 전략적 마케팅으로 크루즈 선사 및 관련 여행사 등과 지속적인 협업과 소통을 통해 2026년 5월과 6월, 2027년 6월 중 MS lsland Sky호(4천톤 규모)의 마산항 3부두 기항을 확정했다.
추가적인 크루즈 기항 수요 확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강원관광재단, 부산관광공사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 중국 상해 포트세일즈 등을 통해 크루즈 선사, 여행사 등에서 경남을 방문하고 싶다는 기항의향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6건 확보했다.
이번에 마산항이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해외 크루즈 선사 대상 포트세일즈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며, 해수부·문체부 협업을 통해 기항지 관광 활성화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면 국비 지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규 기항지에는 국내 크루즈산업 발전협의회 참여, 해수부 크루즈 여행 공식 가이드 홈페이지 등재, 한국관광공사 주관 기항지 홍보·브로슈어 제작·선사 팸투어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마산항이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세계에 크루즈 관광의 전국 9대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외국적 크루즈 선사 유치 확대로 마산항이 국제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마산항 신규 크루즈 기항지 선정을 계기로 크루즈 기항 실적 확대와 국내·외 포트세일즈에 참여해 경남의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해수부 크루즈 터미널 신설의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