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강민호에게 재계약 독촉했다”…40대 베테랑 만남에 눈길

최형우는 삼성에서 강민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데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한 팀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 최형우가 2017년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후 2018년에 강민호가 롯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삼성과의 FA 계약 후 강민호의 계약 발표를 기다렸다고 한다.
“내가 먼저 삼성과 FA 계약 후 (강)민호의 계약이 남은 상태였는데 민호에게 “빨리 계약하라”고 성화를 부렸다. “내가 우승하게 해 줄게”라면서 말이다. 사실 내가 삼성에 간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겠지만 우승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민호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 상대 팀 선수로만 만났지만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 머물며 친해졌고, 민호가 살갑게 다가왔다. 가끔 내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민호가 포수 마스크 쓰고 너무 말을 많이 시켜 짜증은 났지만 그조차도 밉지 않았다.”
41세의 강민호는 삼성과 2년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한 선수가 됐다. KBO리그 구단들은 해마다 육성을 앞세워 나이 많은 선수들의 설 자리를 줄였다. 마흔 살 이후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극히 일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최형우와 강민호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과연 베테랑 선수인 최형우와 강민호는 올시즌 삼성의 우승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