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도가 가상융합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책 실행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융합산업을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웠다.
이에 따르면 '경북도 가상융합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신설될 예정인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를 지휘 본부 삼아 인프라·콘텐츠·기업·인재가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정책 추진 배경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세계적 기업들의 신규 엑스알(XR) 기기 출시 가속화로 가상융합산업이 지역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데 있다는 것.
세계적인 시장 통계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세계 가상융합산업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97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상융합산업은 제조·문화·관광 등 전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이에 2025년 제정된 '경상북도 가상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올해부터 4대 핵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 글로벌 수준의 제작·실증 인프라 조성
지역 가상융합산업 거점기관인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콘텐츠 제작·실증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창작자가 공동으로 가상융합 콘텐츠를 제작·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기관인 '국제가상융합창작허브(400억원)'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영상콘텐츠의 제작·학습·실습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영상데이터센터(20억원)' 등 가상융합 콘텐츠 확산을 위한 전문 인프라를 구축한다.
- 제조 현장 '디지털트윈' 전환 가속화
가상융합기술의 핵심인 디지털트윈을 제조 산업에 적용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 제조 공정을 가상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관리·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 기반인 '디지털트윈 기반 원격공장 구축(400억원)'과 로봇·설비를 가상환경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시험대인 '물리 인공지능(피지컬AI) 실증기반 구축(350억원)'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제조 산업의 구조 전환과 혁신 성장을 뒷받침한다.

- 산업·문화 결합한 'AI 메타버스 영상제' 정착
2025년 문화·산업 융합형 플랫폼으로 전환한 경북 국제 에이아이(AI) 메타버스 영상제를 올해에는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산업 연계 기능을 한층 발전시킬 계획이다.

- 현장 맞춤형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2026년에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실증지원센터와 경북 글로벌 게임센터를 거점으로 스마트글라스 핵심 부품 제조기업과 게임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이어간다. 아울러 대학생 대상 메타버스 아카데미, AI 브랜디드 콘텐츠 육성, 재직자·기업 대상 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등을 통해 가상융합 인재 양성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재편해 실무형 교육 강화에 주력한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에이아이(AI)과학국장은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북이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