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기습적으로 전직 당 대표 제명 결정…일부 언론에만 공개하는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

이어 “‘제명’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로 당원을 제명하는 조치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반헌법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차와 방식’도 민주주의 원칙과 국민 상식에 반한다”며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로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번 윤리위 결정은 장 대표의 혁신안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전직 당 대표를 제명하고 누구와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또한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인 당 분열 앞에 어떻게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이날 성명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중 일부인 고동진, 권영진, 김건,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이성권,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처분 수위가 가장 높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한다.
윤리위는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이 결정이 선례가 돼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원 게시판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 및 당원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 조작 왜곡이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