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르헨티나 출신의 바네사 갈데아노와 아날리 찬키아는 ‘메디아네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듀오 아티스트다. 건물을 단순한 수동적 배경이 아닌, 능동적인 하나의 장면으로 전환시키는 벽화 작업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독일 부퍼탈의 콜렌가 73번지에 있는 움푹 들어간 벽면에 지금은 고인이 된 독일의 전설적인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를 기리는 특별한 벽화를 제작해서 관심을 모았다. 마치 건물 안에 들어가 있는 듯 보이는 입체적인 바우쉬의 모습이 특징이며, 정확한 각도에서 봐야지만 초상화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이에 대해 듀오는 ‘아나모르포시스’ 기법을 사용했다고 말하면서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인물 형상이 길죽하게 늘어나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이는 무대 위에서의 움직임이 그렇듯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와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이 도시와 분리되어 있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최대한 어울리도록 제작됐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듀오는 인근 건물의 색조를 염두에 두고 색을 선택했으며, 이로 인해 벽화가 자연스럽게 동네 풍경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벽화는 현재 도시의 일부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