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행의 무대 팀전인 탓 또 전파 타…팀은 1라운드 3위 기록하며 탈락 위기

이번에는 MBN ‘현역가왕3’과 TV조선 ‘미스트롯4’가 동시에 시작됐다. ‘미스트롯4’가 목요일인 12월 18일, ‘현역가왕3’은 화요일인 12월 23일에 첫 방송을 했다. 일시적인 ‘골든크로스’조차 허용되지 않는 정면 승부가 시작됐는데 좀처럼 ‘현역가왕3’가 ‘미스트롯4’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회에서 2.8%p의 근소한 차이로 시작해 2회에서 4.4%p까지 벌어졌지만 3회와 4회에선 3%p대 차이를 유지하다 5회에서 다시 4.1%p로 벌어졌다.
‘현역가왕3’ 입장에선 6회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돌입해야 한다. 2회 방송을 앞둔 12월 30일 오전에 불거진 ‘숙행 리스크’가 비로소 5회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숙행이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에 휘말려 2회 방송을 몇 시간여 앞두고 자진 하차했지만 이미 촬영된 분량이 상당 부분 남아 있었다.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은 물의 출연진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불가능하다. 자진 하차 연예인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면 경연 상대 참가자에게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회와 5회 방송에 숙행이 등장했다. 강혜연과의 본선 1차전 ‘주홍글씨’ 대결이 펼쳐진 3회의 경우 숙행의 무대는 통편집됐지만 강혜연이 숙행을 지목하는 장면, 경연이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는 장면 등에서 숙행이 방송을 탔다. 5회에선 본선 2차전 1라운드 ‘미니 콘서트 흑기사’ 대결이 그려졌는데 팀전이라 숙행 무대는 통편집이 아예 불가능했다. 제작진은 숙행이 속한 ‘오! 미소 자매’ 팀 무대에서 숙행이 나오는 장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편집해서 방송을 내보냈다. 본선 2차전 1라운드 ‘미니 콘서트 흑기사’ 대결에서 ‘오! 미소 자매’ 팀은 3위를 기록했다.

숙행이 본선 3차전 진출에 성공할 경우 또 ‘현역가왕3’에 나올 수 있지만 제작진은 5회까지만 숙행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6회부터 숙행이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면 본선 2차전 2라운드 ‘에이스전’ 녹화가 숙행이 자진 하차를 선언한 12월 30일 이후에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숙행이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방송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두 번째 가능성은 숙행이 본선 2차전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숙행이 속한 ‘오! 미소 자매’ 팀은 본선 2차전 1라운드에서 4팀 가운데 3위다. 시즌1과 시즌2에선 본선 2차전 1라운드 3위 팀이 최종 1위가 된 사례는 없었다. ‘현역가왕1’에선 ‘옥구슬 아씨들’ 팀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1위로 최종 1위가 됐다. ‘현역가왕2’에선 ‘에녹 팀’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지만 합계 최종 점수에서 1위가 됐다. ‘오! 미소 자매’ 팀이 2~4위가 되면 팀별로 방출자가 정해지는데 숙행이 여기에 포함되면 탈락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숙행이 본선 3차전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오! 미소 자매’ 팀이 대역전에 성공해 1위를 하거나 2~4위가 됐지만 숙행이 팀별 방출자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다. 그렇지만 본선 3차전 녹화가 숙행이 자진 하차를 선언한 12월 30일 이후에 진행됐다면 녹화에 빠진 숙행은 방송에 나오지 않게 된다.
이런 까닭에 방송관계자들은 ‘현역가왕3’ 6회 방송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숙행의 자진 하차 시점(12월 30일) 이후에 본선 2차전 ‘에이스전’이나 본선 3차전 녹화가 있었다면 당연히 숙행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이 두 가지 경우에선 ‘자진 하차’가 맞다. 그런데 본선 2차전에서 방출자가 돼 탈락했다면 이는 엄밀히 ‘자진 하차’가 아니다. 숙행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자칫 거짓말 논란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방송가에선 이런 부분을 확대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한다. 만약 자신이 이미 탈락한 상황이라도 숙행 입장에선 자진 하차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회 방송만 나간 상황에서 숙행이 먼저 ‘저는 몇 라운드에서 이미 탈락했어요’라고 밝혔다면 이는 프로그램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경연을 통한 참가자들의 다음 라운드 진출과 탈락이 중요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언급한 ‘자진 하차’가 제작진이 자신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프로그램에 미칠 안 좋은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는 의미였을 수도 있다.
관건은 비로소 ‘숙행 리스크’를 털어낸 ‘현역가왕3’가 6회에서 얼마나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느냐다. 게다가 숙행이 어떤 방식으로 더 이상 방송에 나오지 않게 됐는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6회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미 프로그램이 중반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스트롯4’와의 시청률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번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격돌도 TV조선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커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