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재홍이 유니폼을 벗고 정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SK로부터 은퇴 권유를 받았지만 거덜하고 팀을 옮겨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자 했던 박재홍이 결국 은퇴를 결심한 것.
지난 96년 데뷔한 박재홍은 통산 타율 0.284에 300홈런, 3000루타, 1081타점, 267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 30-30클럽에 가입한 박재홍은 대표적인 호타준족 선수이자 거포였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마포가든호텔에서 박재홍의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박재홍은 현역 은퇴로 인해 선수협 회장직도 그만두게 된다. 선수협 회장 자리는 현역 선수만 맡을 수 있다.
박재홍은 선수협 회장이 된 뒤 손민한 전 회장 시절 벌어진 비리 사건을 무난히 해결하며 위기에 빠진 선수협을 정상화했다다. 또한 10구단 창단 과정에서 선수협이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평도 받고 있다.
따라서 박재홍의 뒤를 이어 누가 새로운 선수협 회장이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재홍은 은퇴 이후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프로야구 해설자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