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다약’ 구도 속 부동층 변수… 현직 프리미엄 시험대

그러나 수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조사에서 군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크지 않게 나타나면서다. 일반적으로 현직 단체장이 안정적인 재선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긍정 평가가 50% 안팎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세를 완전히 굳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가평군수 선거는 서 군수를 중심으로 한 ‘1강 다약’ 구도로 분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중위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분산돼 있는 만큼 향후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 여부, 정책 경쟁 구도에 따라 판세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동층 규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주목된다. 선거가 본격화될 경우 정책 경쟁이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지지율 변동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 기준으로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가장 많이 꼽은 점도 눈에 띈다. 소속 정당보다는 행정 역량과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이번 선거가 전통적인 정당 대결보다는 사실상 ‘군정 재신임 투표’ 성격을 띨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에게 유리한 구조이지만 동시에 평가 선거가 된다는 점에서 작은 악재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종교단체 관련 논란 등 쟁점
최근 지역 사회에서 제기된 종교단체 관련 특혜 의혹 등 각종 현안 역시 향후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변수로 거론된다. 일부 조사에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부정적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난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평군은 해당 사안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됐으며 행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진행될수록 개별 현안에 대한 유권자 평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선거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지지율이 선거 초반보다 막판 흐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슈 대응 능력과 위기 관리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직 안전지대 아니다”
가평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지역 현안과 후보 경쟁력이 결과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현재까지 선두는 분명하지만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결국, 가평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유지될지, 아니면 누적된 지역 현안이 변수가 될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전망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변동 국면’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각 조사기관이 가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 내외다. 조사 기간과 방식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