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집무실서 숨져…40일 전국민 추도기간 선포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와 국영통신 IRNA도 이날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가 사망한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였던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지 약 15시간 만에 나온 발표다..
이란 언론들은 하메네이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흐르통신은 “순교하는 순간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집무실에서의 순교는 그가 항상 국민 속에, 책임과 불굴의 용기로 오만한 세력(서방)에 맞서는 최전선에 서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이스라엘 공격 여파로 하메네이의 딸과 사위, 손녀 등 가족 4명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견할 자가 없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라는 악의적 정부들의 범죄적이고 테러적인 행위는 종교적·도덕적·법적·국제적 규범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은 살해자들에게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만드는 보복을 가할 것이며, 결코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