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대표·김승연 회장 빠른 사과, 김 부회장 별도 입장 없어…사고 당시 해외 출장 속 향후 메시지 필요성 제기
이번 사고 직후 사측의 공식 사과 조치 전면에는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가 나섰다. 김동관 부회장은 사고 당시 캐나다 방산 협력 일정으로 현지에 머물고 있어 사고 현장 방문 등 공개 행보에 나서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우리나라 방산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상징성과 무게감이 커진 김동관 부회장이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어떤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는 사고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대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사과했다. 그는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근로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일 별도 메시지를 통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동관 부회장은 캐나다산 철강을 활용한 군·산업용 차량 생산과 현지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화·알고마스틸·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3자 업무협약 체결식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회사 대표이사(등기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번 사고의 수습이나 재발 방지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이 아닌 전략부문 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이번 사고 책임 국면에서 한 발 물러선다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평소 방산사업 관련 주요 행사나 자사에 긍정적인 사안이 있을 때 김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야말로 ‘책임 경영’에 부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