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민주당 통합안, 빈껍데기에 불과…끝장토론 하자”…박범계 “머뭇거릴 시간 없다”

김 지사는 “저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 최초 설계자다. 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민주당이 선거를 의식해 급조한 졸속 통합안은, 실질적 재정과 권한 이양 없는 빈껍데기 통합에 불과하다. 저는 이런 가짜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마치 제가 통합을 원칙적으로 막고 있는 것처럼 몰아가며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며 “제가 먼저 통합을 추진할 때는 콧방귀나 뀌고 반대만 일삼더니 대통령 말 한마디에 태세를 바꿔 한두 달 만에 졸속법안을 만들어서 그냥 받으라고 저와 도민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저와 행정통합 끝장토론을 하자”며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행정 통합에 진정성이 있는지 그리고 누가 선거공학으로 행정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지 진실게임의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도 지난 2월 25일 “알맹이는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민주당 주도 특별 법안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법안”이라며 “국세의 지방 이양,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권한들이 대부분 제외됐다”고 반발한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우리에게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충청을 붙잡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아니라 오랫동안 체화된 패배주의”라며 “‘괜히 나섰다가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심리가 충청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난 2월 28일 반박했다.
박 의원은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전제로 대전·충남 초대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28일 대전·충남 행정 통합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충남 천안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삭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원은 지난 2월 27일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낸 성명에서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팽개친 대전·충남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끝까지 바로 세우겠다”며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미래를 위한 통합 대신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렸다”고 했다. 대전·충남 행정이 통합되면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두 자리가 통합특별시장 한 자리로 줄기 때문에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주장이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