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후보는 사무실 앞으로 나와 김 지사를 맞았다. 김 지사는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기반이다.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며 “김병욱 후보의 비전과 경륜, 추진력을 존경하고 좋아해서 응원하러 왔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병욱 후보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도 거들었다. 김 후보는 4년 전 경기도지사 선거를 언급했다. 2022년 3월 31일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 자리에 정성호 의원(현 법무부장관)과 김병욱 의원이 함께 했던 상황을 떠올린 것.
김병욱 후보는 “김동연 지사는 우리 당의 중요한 분으로, 성남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김동연 지사의 성남사랑’과 ‘김병욱의 경기도 사랑’이 합쳐져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의 탈환과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7인회 멤버 김병욱을 응원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을 거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원조 친명 쪽에서는 김동연 지사에 대한 우호적 발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적 얘기들을 하는데 저는 같은 우물을 먹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한계를 가지고 비판했으면 한다”며 “2022년 어려운 시기(대선)에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도왔다. 그리고 같은 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김 지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과 자기 경쟁력을 가지고 승리했다. 그건 인정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미시적으로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을 잘 못 챙겼다. 그런 건 그것대로 평가할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어려운 시기에 이 대통령과 함께 뛰었던 사람을 폄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발 더 나가 김 의원은 “저는 정말 이재명 지사처럼 잘할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됐으면 좋겠다. 경기도는 정치 투쟁의 장이 아니다. 검찰 개혁하고 사법 개혁하는 장이 아니지 않나. 경기도를 잘 살게 하는 것. 예산, 반도체, 바이오, 미래산업, 종합적인 행정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치를 잘할 사람은 국회에 있고 지방자치에 특화된 사람은 지방행정을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영진 의원의 김동연 지원사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이날도 ‘이재명 정부 현장책임자’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24일 오전 ‘경기도민 1억 시대’ 프로젝트의 일환인 경기 인프라 펀드를 발표하며 “이재명 정부에서 2월 11일 SOC 등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늘 발표한 경기 인프라 펀드는 국정 제1동반자로서의 경기도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