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남성 보안검색 지점서 비밀경호국 요원에 총격…유세장 총격·골프장 잠복 이어 신변 위협 또 불거져

이번 사건은 2024년 대선 국면에서 잇따라 벌어진 두 차례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주변에서 다시 발생한 중대 신변 위협 사건이다. 날짜로 보면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 총격, 같은 해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암살 시도 사건에 이어 이번 워싱턴 만찬장 사건까지 약 21개월 동안 세 차례 중대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 총격 사건 당시에는 총탄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쳤고 관중 1명이 숨졌으며 2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사건에서는 비밀경호국이 수풀 속에 숨어 있던 무장 남성을 발견해 대응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트럼프는 다치지 않았고, 이 사건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는 올해 2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표적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I guess)”고 답하며 용의자를 “외로운 늑대(lone wolf)”로 보는 초기 판단을 전했다. 또 암살 시도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우리는 이 나라를 변화시켰고, 그 사실이 달갑지 않은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이번 사건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란 관련 분쟁과 연결됐을 가능성에 대해 “그와 관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이란 전쟁에서 이기려는 내 의지를 꺾진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수사당국은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워싱턴DC 경찰과 연방 수사기관이 사건을 공동 수사 중이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