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각은 오후 4시로 결정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ㆍ사진)가 30일 오후 4시로 발사 시간을 확정했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브리핑을 통해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우주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30일 오후 4시 발사를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3시 59분 56.2초에 1단 엔진이 점화돼 3.8초 후인 오후 4시에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면 나로호는 비로소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
기술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변수는 날씨다. 다행히 기상청은 최적의 날씨라는 관측을 내놨다. 기상청은 나로우주센터의 소재지인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날씨를 하루 종일 구름만 조금 낄 뿐 맑다고 관측했다. 약간의 구름이 있지만 눈이나 비, 낙뢰 등을 동반하진 않은 구름으로 분석됐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가 안정적이며 바람도 초속 3m 동풍이 불어 발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하늘은 나로호 발사를 돕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문제만 없으면 되는 상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