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송영길과 함께 뛸 것”…최고위원 5인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당선

민주당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김민석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당선됐다. 김 대표는 선호투표를 반영한 최종 집계에서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8.16%포인트 차로 제쳤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 의원이 최종 18.35%를 얻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올랐다. 박선원 의원이 17.57%, 서미화 의원이 16.60%, 이성윤 의원이 16.35%, 한민수 의원이 15.86%로 뒤를 이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선원·서미화 의원과 친청계로 꼽히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친명계 김용 후보는 15.26%로 한민수 후보에게 0.60%포인트 뒤진 6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당대표 경쟁은 경선 초반부터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 양사을 보였다. 첫 순회경선인 충청에서 김 대표는 45.05%를 얻어 정 후보(44.61%)를 303표, 0.4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 후보가 46.65%로 김 대표(43.85%)를 앞서며 누적 득표율 1위에 올라섰다. 일주일 뒤 제주·인천에서 김 대표가 승리하며 다시 누적 선두에 올랐다. 강원·대구·경북 경선까지 마친 뒤 누적 득표율은 김 대표 46.01%, 정 후보 44.53%로 격차는 1.48%포인트, 3086표에 그쳤다.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운 것은 호남 경선이었다. 김 대표는 호남에서 57.54%를 얻어 정 후보(32.65%)를 24.89%포인트 차로 앞섰다. 마지막 서울·경기에서는 김 대표가 46.66%, 정 후보가 46.28%를 얻어 격차가 다시 0.38%포인트로 좁아졌다. 전국 순회경선을 마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가중치 반영 전)은 김 대표 49.91%, 정 후보 41.51%, 송영길 후보 8.58%였다.
최종 승부도 한 번에 갈리지 않았다.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1차 개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했다. 이에 3위 송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투표자의 표를 각 투표자가 2순위로 선택한 김 대표 또는 정 후보에게 재분배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재분배 결과 김 대표가 54.08%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김민석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를 먼저 언급하며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정 전 대표를 ‘1인 1표 전도사’, 송 의원을 ‘준비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많이 배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청래·송영길과 함께 뛸 것”이라며 “외우내환을 동지들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청 관계는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창조적 수평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여당을 강조해온 김 대표가 앞으로 국정 지원에 무게를 두되 당과 정부의 역할을 수평적으로 나누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준 기자 cj512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