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난 사랑은 F학점”
주간검색 및 급상승 부문 1위는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돌아갔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SK텔레콤, SK C&C 등 2개 계열사에서 선지급 명목으로 497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지난 1월 31일 “자신의 계열사를 범행의 수단으로 삼아 기업을 사유화한 최 회장은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루한 협상 끝에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류제국이 스포츠 선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류제국은 지난 1월 31일 6억 5000만 원에 LG와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길어졌던 류제국은 “그동안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LG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은교>로 신인상 6관왕에 오른 김고은이 배우 부문 1위에 올랐다. 김고은은 지난 1월 30일 열린 ‘제4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청룡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등 총 6개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김고은은 “<은교>로 상을 많이 받았다. 최근 영화를 다시 봤는데 박해일, 김무열 등 선배들이 내게 해줬던 배려가 너무 컸다”며 “좋은 작품으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취상태로 택시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권인하가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권인하는 지난 1월 28일 밤 서울 영등포구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기사 윤 아무개 씨와 승강이를 벌이다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권인하는 “모두 내 잘못이고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강병규가 예능인 부문 1위에 랭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사기와 공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강병규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강병규가 여자친구 최 아무개 씨를 앞세워 이병헌을 협박하고 합의금을 요구한 점이 인정되며, 드라마 촬영장에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유죄로 판단된다”며 별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자신의 사랑은 F학점이라고 고백한 백지연이 방송인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백지연은 지난 1월 31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세상에는 노력을 해서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다. 난 사랑은 F학점”이라고 털어놨다. 두 번의 이혼 아픔을 갖고 있는 백지연은 “난 이성을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정치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 전 위원장은 1월 31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앞으로 건강을 추스르며 여러 생각을 하겠다”며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