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첨단산업 육성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박차…일자리·주거·문화 연결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추진”
'일요신문i'가 조 시장을 만나 그가 그리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선 9기 경산의 목표와 시민에게 약속하는 것은.
"민선 9기 목표는 경산에서 일하고,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좋은 기업과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이 찾아오고, 아이를 키우고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야 가족이 머물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계획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이미 준비된 사업은 속도를 높이고,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행정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판단해도 시민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책상보다 먼저 현장을 찾으려고 한다. 최근 '오만가지 목소리 토크콘서트'를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육아와 청년, 지역경제, 생활환경 등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를 직접 듣고 함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소통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민의 한마디가 단순한 건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특별한 수식어로 기억되기보다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챙긴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을 뿐이다. 임기를 마쳤을 때 시민들께서 '경산에서 사는 것이 편안하고 행복해졌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일하고 머물고 즐기는 직주락 도시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도시에 머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직(職)'은 기업과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이고, '주(住)'는 아이를 키우고 교육받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이고, '락(樂)'은 문화와 여가를 가까이에서 누리는 것이다. '직주락'은 새로운 구호라기보다 경산의 여러 정책을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방향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경산'을 만들겠다고 했다.

―경산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산 주요산업인 제조업에 AI와 로봇기술을 더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축적된 제조기술과 생산기반에 AI·로봇기술을 접목하고, 첨단로봇클러스터와 AX 기반 로봇 실용화 플랫폼, 미래모빌리티 생태계를 연계해 관련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
―청년들이 정착하기 위해 '일자리'와 '창업'을 꼽았다.
"경산에는 13개 대학과 약 10만 명의 학생들이 있다. 이렇게 많은 청년이 경산에서 공부하고 졸업과 동시에 지역을 떠난다면 도시로서는 큰 손실이다. 42경산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임당유니콘파크에서 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며, 벤처펀드를 통해 자금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청년에게 '고향에 남아 달라'고 말하기 전에 '남을 이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청년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핵심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업의 현장기술과 숙련된 기업 자산을 지키면서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업이 가진 정밀가공과 생산공정 기술은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AI를 제조공정에 적용하고, 로봇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AX 전환을 지원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 개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함께 실증하고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경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산업만으로 도시가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산업의 성장과 사람이 머무는 소비·문화의 성장이 함께 가야 한다. 산업에서는 로봇과 벤처가 새로운 축이라면, 도시경제에서는 현대프리미엄 아웃렛과 문화·관광이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에는 연간 약 800만 명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방문객들이 쇼핑만 하고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갓바위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임당유적전시관, 남천변, 반곡지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결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경산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
―살기 좋은 경산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안전한 놀이공간과 교육·돌봄이 필요하고, 학생에게는 통학과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산형 공공 실내 어린이 놀이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방과후 멘토링, 중·고등학생 통학 지원과 대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 확대 등을 추진하는 이유다. 어르신을 비롯한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는 빈틈없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최근 경산시는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확정률 95%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의 일상을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경산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사람이 머물게 하려면 도시 안에서 머무를 이유가 많아져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생활환경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고, 여기에 문화와 관광, 여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본다.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을 쇼핑시설 하나로만 보지 않고 지역 관광과 연결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다. 경산 갓바위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임당유적전시관 같은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고, 경산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축제와 관광 사업의 전문성을 높여 방문객의 동선을 지역 곳곳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최근 경산이 추진하는 정책 방향도 쇼핑과 관광을 연결한 '경산형 체류관광'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경산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시민 여러분께 거창한 약속보다 하나씩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청년에게는 도전할 기회를, 아이를 키우는 가족에게는 든든한 생활환경을, 어르신에게는 편안한 노후를 만들어 드릴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경산, 그 변화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뛸 것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