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모래알·국수가락 등 작은 물건에만 골라 그려
대만의 첸 포릉 셰안(58)은 육안으로는 도무지 보기 힘든 초미니 사이즈의 작품만 만드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돋보기나 현미경 없이는 절대 감상할 수 없는 것이 특징. 아닌 게 아니라 쌀알, 참깨, 모래알, 국수가락 등 작디작은 소재만 골라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캔버스가 워낙 작다 보니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는 엄청난 인내심과 집중력, 지구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가령 길이 0.5㎝, 너비 0.3㎝인 쌀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는 한 달 이상이 걸리며, 숨 한 번 잘못 쉬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때는 1분 이상 숨을 참아야 할 때도 있다.
평소 손이 떨리지 않도록 평상시 기공체조를 연마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첸은 “보기에는 작은 사물이지만 그 안에는 무한대의 우주가 숨어 있다”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의 그 만족감은 돈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미영 .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