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사다리 좀 빌려주실래요”
미국 뉴욕 맨하탄 이주자 키아라(Keara Schwartz)는 3년 전에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다. 이사를 하면서 잔디 깎는 기계, 사다리 같은 게 없다는 걸 알고 곤혹스러웠다. 씨 뿌리는 기계나, 갈퀴도 없었다. 하지만 돈 주고 사는 건 어리석게 느껴졌다. 이웃에게 빌리면 될 텐데. 문제는 어떤 이웃이 어떤 도구를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사이트를 만들었다. 물건을 공유하면, 이웃을 더 잘 알게 되고 신뢰하게 되고 공동체에서 산다고 느낄 수 있다. 옛날에 이웃집 문을 두드려 “설탕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셰어섬슈거(
www.sharesomesugar.com)는 당신이 필요한 물건을 공짜로 빌려주거나 싼 값에 렌트할 이웃, 친구들을 찾도록 돕는다. 사이트에 올라온 물건은 자동차 용품, 전기용품, 가구,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엌 용품, 스포츠 용품(골프채, 공, 스키, 헬멧), 여행 용품, 도구 등 수백 가지가 넘는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고, 여행가방이 필요하다고 치면, 당신의 이웃에 여행가방을 빌려줄 4만 5202명의 명단을 알려준다.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공유하고 싶다면 물건을 등록하면 된다. 우리도 거주지나 아파트 별로 이런 사이트가 만들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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