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품앗이는 네트워크를 타고…
온라인 공동체 데이브질리온에 올라온 글이다. 데이브질리온은 미국의 ‘품앗이’ 사이트다. 사이트에 들어와 회원으로 가입하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면 필요한 일손을 구할 수 있고, 내 일손을 빌려줄 수 있다.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일, 새 텔레비전을 설치하는 일, 오래된 나무를 자르는 일, 오디오를 설치하는 일, 주차장을 색칠하는 일은 고도의 전문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손을 모으면 이런 일을 하려고 비싼 돈을 주고 전문가를 부를 필요도 없다. 몇 분이면 끝날 일을 몇 주일이나 몇 개월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일의 규모가 크고 아주 전문적이면 이 사이트 회원들이 추천한 사업자에게 일을 맡길 수 있다.
데이브질리온은 사람 이름이다. 데이브는 늘 이웃에 일손을 빌려주고 일을 성실하게 완수했던 사람이다. 늘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일했다. 데이브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죽자 그의 정신, 동지애를 기리는 많은 이웃들이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
약속은 단순하다. 한 이웃이 당신을 돕고, 당신은 다른 이웃을 돕고, 그 이웃은 다른 사람을 돕는다. 21세기 네트워크 시대가 낳은 새로운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