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없이 대출 받기’ 은행보다 낫네
거래방식은 이렇다. 조파는 빌리는 사람의 신용을 조사해 등급을 매긴다. 빌려주는 사람은 돈의 규모와 대출기간, 이율을 정해서 올려놓는다. 빌리는 사람은 이것을 잘 검색해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조파는 대출자가 한 개인에게 빌려주는 돈의 규모를 10파운드(약 1만 7600원)로 제한한다. 500파운드를 빌려주고 싶다고 해도 한 사람에게 다 빌려주지 않고 50명에게 빌려준다.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은 법적 계약을 한다. 빌리는 사람은 매달 직접 이자를 빌려주는 사람에게 지불한다. 이자가 제때 지불되지 않으면 미수금 처리 대행회사(collections agency)가 은행이 사용하는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 조파는 빌리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수수료를,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빌려주는 돈의 1%(연간)를 수수료로 뗀다.
놀랍게도 조파의 연체율은 약 0.65%로 신용카드 평균 연체율 10%(2009년 기준)보다 현저히 낮다. 그 덕분인지 <머니와이즈>(www.moneywise.co.uk)가 2010, 2011, 2012년 ‘가장 신뢰받는 개인 대출 공급자’(Most Trusted Personal Loans Provider)로 선정됐다. 2010년 3월까지 7000만 파운드(한화 1238억 원)를 벌었다. 지금은 미국의 Prosper, 독일의 Smava, 스페인의 Communitae 등이 비슷한 일을 한다.
웹 2.0시대에 떠오르는 금융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