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한국도 ‘이 거리를 바꾸자’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자유 대학(free U) 운동이 일어났다. 게시판에 메모지를 꼽고, 사람들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가르치는 과목이나 주제가 올라오면 그 과목이나 주제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국 런던에 사는 피터 브라우넬(Peter Brownell)과 동료 5명은 이런 일이 진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21세기 자유대학 운동을 닮은 사이트를 만들었다.
스쿨오브에브리싱닷컴을 만든 사람들은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융통성도 없고, 형편없으며, 낡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배워야 할 게 있으며, 모든 사람은 가르칠 게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둘을 연결하려고 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가르칠 사람을 웹으로 연결해 집 주변에서 쉽게 교습이 이뤄지도록 하자. 과목은 생물학에서 양봉까지, 역사에서 훌라후프까지 다양하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과목은 기타, 피아노, 노래, 요가, 수학, 영어, 춤, 명상, 인터넷, IT 등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신의 사는 지역과 이메일 주소를 써서 등록하고, 배우고 싶은 주제를 치면 선생님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기타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치면 1000여 명의 선생님이 뜬다. 선생님의 프로필과 경력, 사는 지역이 동시에 제공된다. 선생님에 따라 무료로 배울 수도 있고, 수업료를 받기도 한다. 현재 이 사이트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영국 런던이다. 브리스톨, 맨체스터, 버밍엄, 글래스고 등에서도 곧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웹 2.0 시대의 기술을 활용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