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일요신문]
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고영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고영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선 고영욱은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다. 참여 재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기본적인 확인절차 후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에서 고영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고영욱 측은 미성년자 관련 혐의 3건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위력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 여고생 피해자 2명과 지난해 12월 여중생 피해자 1명 등 3명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고영욱은 신체 접촉 부분 일부는 시인하면서도 무죄를 강경히 주장했다.
고영욱은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추행한 안 아무개 양의 경우 서로 합의하에 했다고 주장했다. 차 안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도 “태권도를 했다고 해 허벅지를 눌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욱은 “미성년자들과 어울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가 얘기한 부분은 경찰과 언론을 통해 나가지 않아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 억울한 부분이 있음에도 해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고영욱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4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