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주파수’ 나누면 안되겠니
재계에서는 정보통신부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남 사장이 KTF 합병을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통신시장에서 KT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 유선시장은 축소되고 무선시장은 확장되는 추세에 있어 유선시장이 주력인 KT가 KTF를 합병하는 것은 절실해 보인다.
남 사장도 지난해 12월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T가 KTF를 합병하면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보다 더 거대한 통신업체가 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독점이 심해질 것이다”라며 비난했던 KT가 역풍을 맞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