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부족으로 지난 1995년 폐지된 재형저축이 18년 만에 부활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은 재형저축 출시 첫날(6일)부터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금융권 주변에선 벌써부터 재형저축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은 재형저축 시장 규모가 900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가입 기간이 최소 7년 최장 10년이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재형저축 평균금리를 금융감독원에 최초 제시했던 금리보다 대폭 상향된 4.5% 내외로 책정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주 금감원에 약관 제출 당시에는 국민 우리 농협 정도만 4.5%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품 출시를 앞두고 신한 하나 대구 경남 수협 등도 4.5% 금리 대열에 동참했다. 기업은행은 약관에 포함되지 않는 고시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우대금리를 포함 4.6%로 최고금리를 제시한 상태다.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권의 이벤트 행사도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6일 재형저축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에게 이체 금액에 따라 3000원 또는 5000원짜리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이달 중 가입 고객 3만 명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고객(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에게 가입후 1년간 일부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프라임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3, 4월 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와 삼성카메라, 신세계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