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대 프로스포츠 중 현역 감독에 대해 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8일 강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강 감독은 최 아무개 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 아무개 씨 등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브로커 두 명으로부터 4000만 원가량을 받고 2011년 2~3월 모두 4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7일 오후 2시 강 감독을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해 혐의를 확인한 뒤 이날 오전 1시 50분께 귀가시켰다.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강 감독에게 건너간 돈이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인물로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 감독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주말 혹은 늦어도 내주 초 진행될 전망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