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대만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두 번째 경기가 9일 저녁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졌다. 그렇지만 경기는 예상외로 빨리 끝났다. 쿠바가 홈런쇼를 선보이며 14대 0으로 콜드게임 승을 거두면서 경기는 7회초까지만 진행됐다.
쿠바의 한방이 대만전에서 제대로 터졌다. 네덜란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예상외로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패배했던 쿠바가 대만전에서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준 것.
JTBC 중계 화면 캡쳐
1회말 프리데리치 세페다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쿠바는 4회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야스마니 토마스 쓰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6대 0으로 벌렸다.
6회엔 유리에스키 구리엘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호세 페르난데스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서 스코어를 10대 0으로 벌렸다.
그러나 쿠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프리데리치 세페다 1타점 2루타가 터진 뒤 다시 호세 아브레우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쿠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솔로 홈런을 더해 6회말에만 8점의 득점을 올렸다.
WBC 규정에 따르면 5회까지 15점 차 이상, 7회까지 10점 차 이상 스코어가 벌어지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스코어가 14대 0으로 벌어진 터라 대만 입장에선 7회초에 5점 이상의 득점을 올려야 했지만 결국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경기는 쿠바의 7회 콜드게임 승으로 끝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