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8일 열린 남재준 국가정보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 40분만에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가 정회가 되는 파행을 겪었다.
발단은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4.3 제주항쟁과 관련된 남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4·3 사건을 무장폭도 및 반란으로 규정한 것이 맞냐”고 묻자 남 후보자는 “우리 군인들이 알기는…사법부는 달리 판단했다. 내가 말한 건 전체가 아니라 김달삼 등에 한정돼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질의가) 개인 신상에 관한 것이다. 마이크 끄세요”라며 “계속 이렇게 약속을 어기시면 정회 선포할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도덕성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위원장으로서 정회 선포할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 의원은 “이건 강연료를 받은 강연에서 하신 이야기를 물어보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서 위원장은 다시 “신상정보와 관련없는 것이다. 도덕성만 하세요”라고 반박했다.
이에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런 XX 같은 청문회가 어디 있으냐”며 소리를 질렀다.
인사청문회장에 소란스러워지자 서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