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1라운드 조별 예선 탈락에 이어 연이은 우승 후보들의 몰락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꺾은 푸에르토리코가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대한민국을 꺾은 네덜란드와 미국을 꺾은 도미니카 공화국가 벌이는 준결승전의 승자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JTBC 중계 화면 캡쳐
준결승전에서 일본이 패한 원인은 우선 타선의 침묵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선발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에게 꽁꽁 묶인 일본은 1~3회 연속 삼자범퇴를 당했을 정도다. 푸에르토리코의 투수 가운데 폰타네스만 잠시 흔들리며 일본에 1실점 했을 뿐 다른 투수들은 굳건히 일본 타선을 침묵케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 대거 포진한 푸에르토리코의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분명 일본 투수진의 힘이다. 그렇지만 5번 타자 마이크 아빌레스를 묶지 못한 게 패인으로 남았다. 아빌레스는 1회 초 선취 타점을 올린 데 이어 7회에도 우익수 방면 1루타를 치고 나가 알렉스 리오스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6번 타자 리오스는 투런 홈런으로 한 점 차 리드를 당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보던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일본은 8회말 푸에르토리코의 투수 폰타네스가 흔들리는 사이 이바타 히로카즈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9회 일본 타자를 1루로 진루시켰지만 페르난도 카브레라는가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더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