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중해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키프로스는 유로존으로부터 100억 유로(14조 4000억)을 지원받는 대신 은행에 예금된 돈에 대해 예외없이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를 놓고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키프로스 은행 예금액의 3분의 1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부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푸틴 대통령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예금에 대한 과세는 불공정하고 비전문적이며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금 인출 사태까지 가는 진통 끝에 키프로스 정부가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일단 구제금융 합의안 비준을 연기하고 예금 부담금의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이처럼 키프로스 금융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키프로스 은행들은 오는 21일까지 휴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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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0: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