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데리고 부부들 스와핑 여행도
고위층 성접대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윤중천 전 회장의 별장 전경. 한 골프 모임은 라운딩 후 집단섹스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서울 강남 논현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 ‘스와핑(두 쌍 이상의 부부가 배우자를 바꿔 가며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속어) 클럽’. 서울의 한 유명 숙박업소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스와핑 클럽은 철저한 익명성과 철통같은 보안으로 경찰의 감시를 피해나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논현동 스와핑 클럽에 대해 잘 아는 A 씨는 “클럽 회원 중에는 의사, 교수, 중소기업 사장, 고위 공무원 등 사회적으로 이름이 난 고위층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스와핑 클럽은 철저한 비밀보장 시스템이기 때문에 클럽 회원들 사이에도 서로가 누군지, 참여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주선자 회장의 메일 주소를 회원들이 공유하며 메일로만 연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클럽에 입문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통과해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A 씨는 “커플만이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클럽에 가입돼 있는 지인의 추천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모임은 최근 모임 주최자의 메일 주소가 의사들의 커뮤니티에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1년 회비가 거의 600만 원에 이르지만 자신을 클럽에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스와핑 클럽에 참여하게 되는 인원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스와핑과 난교파티 등이 암암리에 열리고 있지만 ‘그들만의 파티’는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예전부터 비밀리에 운영돼온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7년에는 8000명의 회원을 둔 스와핑 주선 인터넷 사이트 ‘부부플러스’를 운영해 온 유 아무개 씨가 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사이트 회원 중에는 회사원과 자영업자는 물론 대학교수, 의사,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도 포함돼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행위 장면이나 스와핑 경험담을 사이트에 올리며 스와핑 상대방을 찾았다. 심지어 일부 커플 남녀는 스와핑 여행을 떠나면서 자녀까지 데리고 가 아이들을 먼저 재운 뒤 스와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어 2011년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남녀 여러 명이 골프를 치고 인근 펜션에서 스와핑, 그룹섹스 등 변태적 성관계를 즐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들 회원 중에는 교수,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명망 있는 인물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인터넷 카페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골프 모임과 같은 단체 모임을 주선해 회원들이 골프장으로 모여들면 3~5개의 혼성팀으로 나누어 라운딩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5대5로 성비율을 맞춰 골프를 친 뒤, 인근 펜션으로 이동해 1박2일 동안 집단 성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른 커플이 성행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계를 갖는 등 포르노에서나 가능한 장면을 실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져 당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스와핑이나 난교 파티 모임 등과 같은 성문란 모임은 은밀히 운영되고 있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조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위 공직자들의 이런 도덕적 해이는 결국엔 각종 비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일반인 이용 ‘관전클럽’ 있다 성관계 공연 보며 상대 탐색 사실 은밀한 성문화는 사회지도층이나 일반인들이나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호텔을 이용하는 등의 호화판이 아니라 좀 더 대중화된 경향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면서도 충격적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것 중의 하나로 관전클럽이라는 게 있다. 관전클럽은 술집 안에서 파트너와 자유로운 공간에서 스킨십을 벌이고, 다른 커플의 성관계를 엿보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관전클럽의 한 관계자는 “우리 클럽은 반드시 이성 파트너와 짝을 지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진촬영은 엄격히 금지돼 휴대폰과 가방은 별도로 보관한다”며 “성적 판타지를 맘껏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관전클럽을 찾은 B 씨는 “관전클럽 안에서 커플들끼리 스와핑이 가능하다”며 “클럽 안에선 성행위가 금지돼 있는데, 클럽에서 합의를 하고 나가서 모텔에서 파트너를 교환해 성관계를 맺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전클럽을 찾는 주 고객들 또한 부유층이나 고위층 인사들이라는 말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경찰서의 단속에 걸린 강남구 청담동의 한 관전클럽 손님들도 조사 결과 대부분 사회지도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손님으로 들어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성행위를 한 혐의로 3명이 불구속 입건됐는데, C 씨는 IT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C 씨와 D 씨의 성행위를 도운 E 씨도 의류 사업을 하면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 심지어 이 클럽 업주는 인터넷을 통해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 가운데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일부만 클럽 출입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