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미화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자진하차한다.
김미화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온 CBS표준FM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미화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일자 라디오 자진하차 의사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일요신문DB
김미화는 “마흔이 다 돼서 대학공부를 하고 처음으로 논문을 쓰다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고 사과하며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써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고 자신의 표절 의혹에 대해 순순히 인정했다.
이어 김미화는 “제 논문의 연구대상은 후배인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며 “둘을 대상으로 논문을 쓴 사람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자부한다”며 자신의 노력의 산물인 논문이 표절로 낙인 찍히는 것에 대한 억울한 심정도 내비쳤다.
김미화는 표절 논란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친노좌파' 김미화 석사 논문 표절 혐의 드러나'라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처음 접했다. 내 논문과 친노좌파는 무슨 상관이기에 이렇게 정치적으로 엮어서 기사를 쓰는지 몹시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제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하여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라며 “그동안 행복했다. CBS에 죄송한 마음 전한다”며 라디오 진행 하차 의사와 함께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미화의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회의원 중에 석사 이상 논문 낸 이들부터 전부 재심해보자” “김미화를 욕하기 전에 그 앞에서 하차 못하고 눈치 보는 사람들이 더 싫다” 등의 의견과 함께 “그동안 당연시됐던 한국 엉터리 논문에 대한 재점검과 올바른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는 비판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