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 대한민국 A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앞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기록 중인 대한민국은 현재 조 2위에 올라 있다. 조 1위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이 한 경기를 더 치른 터라 카타르 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10점으로 조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지난해 6월 8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 원정에서 4대 1로 이긴 대한민국은 홈경기에서 반드시 카타르를 잡아야 한다. 카타르를 잡을 경우 조 1위를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분위기까지 형성할 수 있지만 행여 패할 경우 조 2위 싸움까지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수비 위주로 나올 카타르를 상대로 최대한 득점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만큼 A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원톱으로 누굴 내세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영(셀타비고) 카드를 버린 최 감독이 이동국 카드를 집어 들지 아니면 김신욱 카드를 꺼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애초에는 이동국의 원톱이 유력해 보였지만 최근 연습 과정에선 오히려 김신욱이 선발 기용될 더 높아 보이기도 한다.
김신욱에게 카타르는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김신욱은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이골은 김신욱의 A매치 데뷔 골이기도 하다.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이 원톱으로 기용돼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흔들어 준 다면 이근호 이청용 구자철 등 득점력 높은 미드필더들에게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물론 김신욱 역시 K리그에서 득점력이 검증된 공격수인 만큼 본인이 직접 해결할 수도 있다. 다만 국가대표로서의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이 흠이다.
반면 이동국은 K리그 최다 골 기록 보유한 스트라이커다운 골 집중력과 결정력이 뛰어나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쌓은 경험이 큰 경기에서 빛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또한 중동팀에 대해서도 강점을 갖고 있는 공격수다. 다만 상대팀이 지나친 수비 위주로 나올 경우 자주 고립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과연 최 감독의 선택은 누구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