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1089호 ‘고위층 성접대 동영상 사건 보도’에 대해 윤중천 전 회장 측이 최근 자신의 입장을 본지에 전해 왔다. 본지는 윤중천 전 회장이 그동안 언론에 자신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을 감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그의 입장과 반박을 전달해주려고 한다.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세세하게 밝혀질 내용이지만, 윤 전 회장 측이 그 전에 본지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기회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반론.
고위층 별장 성접대 파문 [특종1] 경찰 축소수사 의혹 기사 중 윤중천-서초서 A 팀장 ‘형님 동생’ 사이 관련,
“여기에는 일단 A 팀장과 윤 전 회장과의 ‘사적인 친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A 팀장은 윤 전 회장을 ‘형님’이라고 호칭하며 사건과 관련해 통화도 몇 차례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담당경찰과 피의자가 ‘형님 동생’ 하며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때 1차적으로 이번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 윤 전 회장 측은“‘형님’, ‘동생’ 호칭을 쓴 적은 있으나, 그런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서 불미스러운 유착 관계가 있을 것을 확신하는 듯한 뉘앙스를 기사에 나타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반박해왔다. 윤 전 회장 측은 특히 “윤중천 회장은 서초서 A 팀장과 친밀하게 교류한 적이 없으며, 자연히 A 팀장과의 부적절한 로비행위 역시 없었다”고 전해왔다.
“특히 A 팀장은 동영상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던 지난 3월 19일 윤 전 회장과 사전에 말을 맞춘 흔적도 포착된다. 그는 윤 전 회장에게 ‘청와대에서 나와 (윤 전 회장 사이에) 계좌를 싹 다 깔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일단 직원들에게 (윤 전 회장과) 밥 먹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고 직원들도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내일) 특수수사과 조사 받으면서 내가 알아서 잘 말할 테니까. 형님은 가만히 지켜보시라. 매스컴은 곧 잠잠해질 것이다. 시간을 두고 앞으로 10일 정도만 가만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는 기사 부분에 대해 윤 전 회장 측은 “사실무근의 내용이다. A 팀장과 사전에 불미스러운 ‘무언’가를 공모한 적 없다. A 팀장과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게다가 A 팀장은 권 씨가 윤 회장을 고소했을 때 그 누구보다도 강경한 자세로 윤 회장을 구속시키려했던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졌고 윤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기에 사건이 종결된 후 인간적인 예의 차원에서 잠시 형, 동생 호칭을 사용한 적은 있으나 오해의 소지가 될 만한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적은 결단코 없다”고 전해왔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경찰총장이 교체될 때만 해도 윤 전 회장이 어느 정도의 여유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1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청 관계자를 통해 들은 얘기”라며 “지금 경찰청장 잘린 게 이 사건(성접대 동영상) 으로 잘린 거야. 왜? 나라가 시끄러워지니까. 이런 거 흘리면 큰일 나”라고 귀띔한 바 있다. 물론 이는 윤 전 회장이 자신의 ‘뒷배’를 과시하기 위해 기자에게 과장해서 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윤 전 회장의 분위기는 이번 사건에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검찰의 최고위층이 포함돼 있는데 설마 사건이 더 확대되기야 하겠느냐는 일종의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마저도 낙마하게 되면서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기사 부분에 대해 윤 회장 측은 “마치 윤 회장에게 ‘뒷배’가 있는 것인 양 강한 암시를 준다. 윤 회장에겐 그런 부정적인 의미의 ‘뒷배’가 없다. 따라서 기사에 표현된 추측 부분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또한 윤 회장은 문제의 동영상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다만 ‘만일 동영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면 아마도 최고위층이 관련됐기에 자연스레 무마되지 않을까’ 하고 일반인 입장에서 추측한 것일 뿐인데 그대로 기사로 나가며 큰 오해를 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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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