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를 대체하는 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스피릿)가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28일 “오늘 아침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스텔스 폭격기 B-2가 국내의 한 사격장에 세워진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핵무장이 가능한 B-2가 한반도에 전개돼 폭격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로이터/뉴시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B-2가 이례적으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한미 연합 독수리(FE) 연습에 참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군은 이미 전략폭격기인 B-52와 6900t급 핵잠수함인 샤이엔(Cheyenne)이 이번 훈련에 참여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1978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B-2는 1989년 처음으로 시험비행을 했고, 199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해 2003년 22대 전력화가 완료됐다.
이번에 한반도 상공에 출연한 B-2는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이며, 날개의 뒷부분은 'W자형'으로 다듬어져 있다.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극소화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적외선 방출을 억제하는 스텔스 원칙에 충실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 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만ft(1만5000㎞)로 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최대항속거리는 1만400㎞로 중간 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스텔스 폭격기이면서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 80발 등 가공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총 중량 1만8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