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인 프레야 조빈스에게 이런 인형들은 더없이 소중한 작품 재료가 된다. 버려진 인형들로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주된 특기이기 때문. 주로 재활용 인형들의 부품들을 모아 사람 얼굴 조각을 만들며, 이렇게 만든 작품들은 입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녀는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소비문화를 고발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작품들은 소비 지상주의와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비주얼 아트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면서 “다시 말해 플라스틱 인형들의 과소비 덕분에 나는 그만큼 작품에 필요한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