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세청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재산을 숨긴 한국인이 있는지 추적에 나선다.
국세청은 5일 “미국 워싱턴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국제 미디어들이 협력해 발굴해 낸 재산 은닉자 명단을 입수하기 위해 다방면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CIJ는 버진아일랜드의 내부기록 수백만 건을 입수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영국, 캐나다, 미국, 인도, 파키스탄, 중국, 태국 등 전세계 부자들 수천 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국세청은 이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역외 탈세 조사 과정에서 이곳을 이용한 사례들이 여러 차례 적발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세청은 기획재정부에 버진아일랜드 등 대표적 조세피난처 국가와의 조세협약, 정보교환협정 체결을 요청한 상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