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타가 되면 부와 명예를 안게 되지만 사생활 보호 측면에선 늘 아쉬움이 많은 게 연예인이다. 사생활 관련 부분 역시 좋은 일이 있을 땐 연예인이라는 게 장점이 된다. 각종 협찬과 CF, 방송 출연 등의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행여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연예인의 사생활은 늘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대중들 앞에 방치되곤 한다.
이혼은 분명 가슴 아픈 사생활이다. 연예인이기에 이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연예인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대중의 관심은 늘 ‘이혼했다’에서 그치지 않고 ‘왜 이혼했나?’로 옮겨 간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악성 루머가 발생하기도 한다.
▲ 과거 방송에서 소개됐던 임창정 가족. KBS2 <연예가중계> 캡처 사진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골프선수 겸 방송인 김현주의 이혼 역시 그러하다. 애초 이들의 이혼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루머의 위험성이 높았다. 세 자녀 가운데 첫째와 둘째의 양육권은 임창정에게, 막내의 양육권은 김현주에게 주어지는 이혼 합의가 충분히 다양한 루머를 만들어낼 여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혼 발표와 동시에 이를 둘러썬 루머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루머는 임창정과 김현주, 특히 김현주를 상당히 음해하는 내용이다.
결국 임창정 측에서 언론사에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 자료를 발송해 해당 루머를 해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임청정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임창정씨 이혼과 관련해 떠돌고 있는 대부분의 얘기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창정 씨와 김현주 씨는 최근까지 서로에게 맞추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의 이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혼 이유를 다시 한 번 ‘성격차이’라고 분명히 한 것.
또한 양육권 문제에 대해서도 “양육권도 첫째와 둘째 아들은 아빠인 임창정씨가 막내는 엄마인 김현주씨가 키우기로 했다”라며 “아이들이 어리고 부모가 부득이하게 이혼을 하긴 했지만 형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자주 왕래하고 유치원과 학교 등도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득이하게 부모의 이혼으로 세 아이가 떨어져 지내겠지만 형제인 만큼 자주 왕래할 것이며 유치원과 학교 등도 함께 다니게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간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루머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까지 밝혔다.
지난 2006년 11살 연하의 프로골퍼 출신 김현주와 결혼한 임창정은 지난 1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냈다. 결혼 7년 만에 파경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