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아파트 전세를 살며 건설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이 후보자가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인천 강화읍의 109㎡짜리 한 아파트를 전세금 4800만 원에 임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의원은 “해당 아파트는 S종합건설이 지난 2001년 지어 보유했던 미분양아파트”라며 “이 아파트의 2007년 전세 시세는 700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7년 5월 같은 단지의 같은 평형으로 이사해 지난해 5월까지 거주한 아파트는 2000만 원에 임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의원은 “해당 아파트의 지난해 전세 시세는 9000만 원이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세거래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S종합건설은 1998년 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려고 신청한 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됐으나 지난 2005년 재신청 때는 6개월 만에 통과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이 후보자였다”면서 “공직자로서 치명적 결함이 없는지 오는 10일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사실이 왜곡됐다고 해명했다.이 후보자는 S건설의 109㎡ 미분양 아파트에서 2001년부터 전세금 4800만 원으로 거주하다 2007년엔 같은 단지 다른 아파트에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50만 원에 살았다며 이는 모두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S건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회사라고 일축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