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엔 방이 6천개” 이 정돈 돼야 ‘Top’
‘크면 클수록 좋다.’
‘빅 사이즈’로는 성에 차지 않는 걸까. 초대형 크기의 ‘메가 사이즈’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개인 요트가 지난달 독일에서 완성되어 화제를 모았다. 독일의 조선업체인 ‘루르센’이 건조한 이 초호화 요트의 이름은 ‘앗잠(Azzam)’. 이 요트가 화제를 모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어마어마한 크기에 있었다. 더욱이 상업용이 아닌 한 부호의 개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니 더욱 놀라울 따름. 그렇다면 이 초호화 럭셔리 요트를 소유하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루르센’ 측은 “고객의 요청에 의해 일절 비밀에 부친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이미 항간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아부다비의 왕실 가족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다. ‘앗잠’의 등장으로 세계에서 거대한 크기 하나만으로 1등으로 꼽히고 있는 ‘메가 사이즈’들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 ‘앗잠’ 요트
세계 최대 규모 개인 요트 ‘앗잠’
덩치만 큰 것이 아니다. 힘도 세다. 프로펠러 동력을 사용하는 일반 요트와 달리 제트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9만 4000마력까지 나오며, 최대 속도 또한 30노트에 이른다. 기존의 대형 요트들보다도 30%가량 빠른 속도다. 이에 한 전문가는 ‘길이 180m의 제트 스키’라고 칭하기도 했다.
갑판에는 헬리콥터 이착륙대까지 설치돼 있다. 길이 29m에 너비 18m인 중앙 응접실은 기둥 하나 없이 뻥 뚫려 있어 대형 연회도 가능하다. 가격은 무려 6억 달러(약 6600억 원)다.
# 아브라즈 알바이트 타워
아브라즈 알바이트 타워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쇼핑몰, 대형 주차장 등 모두 일곱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고, 각 건물들은 모두 지하에서 연결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건물의 주된 용도는 8000개의 객실을 자랑하는 호텔이다. 매년 메카를 방문하는 300만여 명의 순례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때문에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로도 불리고 있다.
# 빅 에어 패키지
빅 에어 패키지
모두 2만 300㎡의 반투명 폴리에스테르천이 사용됐으며, 작품을 지탱하는 데 사용된 로프의 길이는 총 4.5㎞다. 또한 무게는 5.85톤이 나간다.
이 작품을 제작한 크리스토는 “이 안에 들어와 있으면 마치 빛 속에서 헤엄을 치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리젠시 호텔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리젠시 호텔
1974년 영화 <타워링>에 등장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현재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의 아트리움 로비’로 등재되어 있다.
# ‘안틸라’ 저택
인도에 있는 ‘안틸라’ 저택. ‘안틸라’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대서양 섬의 이름이다. 작은 사진은 무케시 암바니 회장
인도 뭄바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암바니 가족들과 함께 600명의 하인이 거주하고 있다. 600개의 방과 엘리베이터 9대, 헬기 이착륙장 3곳 등이 마련돼 있고, 이밖에 무도회장, 수영장, 50석 규모의 극장, 헬스클럽, 실내 정원 등도 있다.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들여 지었다고 하지만 순자산 215억 달러(약 23조 60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부자인 그에게 이 정도는 껌 값에 불과하다.
#에어버스 A380
에어버스 A380. 작은 사진은 왈라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왕자.
승객 800명이 탑승 가능한 비행기를 개조한 만큼 테니스 코트 세 개를 합친 면적을 자랑하며, 때문에 실내에 들어서면 과연 이곳이 비행기인지 저택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여러 개의 호화 객실들과 함께 터키탕, 롤스로이스 주차장, 10석 규모의 콘서트홀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슬람 신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기도실에는 컴퓨터로 작동하는 전기 카펫이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 자동으로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궁전’이라고 불리는 이 비행기의 가격은 무려 2억 4000만 달러(약 2600억 원).
# 에르미타쥬 박물관
에르미타쥬 박물관
현재 약 30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고, 미술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작품을 1분씩 감상한다고 했을 때 5년여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모두 여섯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 다마스쿠스 게이트 레스토랑
다마스쿠스 게이트 레스토랑
거대한 야외 공간에는 테이블 1507개가 마련되어 있어 동시에 6014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종업원만 1800명이 고용된다.
폭포, 분수대, 고대 폐허 등 다양한 인테리어로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착각이 들도록 꾸며 놓았다. 시리아 음식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아랍, 이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 크리스탈 라군
초대형 야외 수영장 ‘크리스탈 라군’
길이는 1㎞, 면적은 8만㎡다.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수영장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무려 35m에 달한다. 또한 방대한 크기만큼 유지비도 어마어마하다. 수영장에 물을 채우고 청소하는 데에만 매년 400만 달러(약 44억 원)가 든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메가사이즈 건물들 능라도 경기장 ‘19만 명’ 수용 평양에 있는 ‘능라도 경기장’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162층에 전체 높이는 829.8m에 달하며, 면적으로는 잠실 종합운동장의 56배다. 사실 21세기 들어와서 ‘세계 최고층 건물’이란 타이틀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바뀌었던 게 사실. 지난해 타이베이 101(높이 508m)를 제치고 타이틀을 물려받았지만, 이 타이틀도 머지않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높이 1㎞의 ‘킹덤 타워’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 베네치안 마카오 ‘형만 한 아우 있다’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 카지노’를 그대로 본떠 만들었지만 규모 면에서는 형을 제쳤다. 40층 규모에 3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규모의 카지노이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건물로 꼽히고 있다. 면적은 카지노 공간이 5만 1000㎡, 컨벤션 몰이 11만㎡, 쇼핑센터가 15만㎡다. 슬롯머신 개수는 3400개, 도박 테이블은 800개다. ▲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 브루나이 국왕이 거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궁전이다.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있으며, 현재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 있다. 총면적 20만㎡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북경의 자금성이나 이스탄불의 톱파키 궁전 정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다. 1788개의 방과 257개의 욕실이 있으며, 다섯 개의 수영장,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도회장과 1500명이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사원도 마련돼 있다. ▲ 평화의 모후 바실리카 대성당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은 놀랍게도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있다. 코트디부아르 야무수크로에 있는 ‘평화의 모후 바실리카 대성당’이 바로 그곳이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본떠 만들었지만 크기로는 오리지널을 능가했다. 총면적 3만㎡에 높이는 158m다. 건설비만 3억 달러(약 3300억 원)가 소요됐으며, 7000개의 좌석을 포함해 모두 1만 1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 타지마할 관광지로도 사랑받는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은 세계 최대 규모의 회교 사원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건축물로 꼽힌다. 샤 자한 황제가 세 번째 아내인 뭄타즈 마할을 위해 건설했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매년 세계에서 약 3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인도 최고의 관광지다. ▲ 에릭손 글로브 세계 최대의 구형 건물은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디즈니월드의 ‘앱콧 센터’가 아니다. 지름 110m, 높이 85m를 자랑하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손 글로브’야말로 세계 최대다. 아이스하키, 콘서트 등이 열리는 다목적 공간이지만, 외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스카이뷰 퓨니컬러 레일웨이’ 전망대에서 전망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에릭손 글로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기도 하다. 스웨덴 전 국토를 다 아우를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태양열을 생산해낸다. ▲ 능라도 경기장 평양에 있는 ‘능라도 경기장’ 혹은 ‘노동절 경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다. 1989년 완공됐으며, 15만 개의 좌석과 함께 모두 19만 39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축구 경기 등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리지만 가장 중요한 행사는 매년 열리는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다. ▲ 뉴사우스 차이나 몰 중국 광둥성 둥관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65만 9612㎡의 면적을 자랑하며, 점포 개수만 2350개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99%의 점포가 텅 비어 있어 사실상 ‘죽은 상가’로 불린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